top of page
재배치: untitled 89-3, untitled 89-4, untitled 89-4(2010)

untitled 89-4, 2010 재배치, 안료와 원두커피 가루, 나뭇가지와 생선머리, 닭발 등, 지름 약 7.5m
짙푸른 원.
완결된 형식, 중심의 안정—
이미지 프레임 속의 인상일 뿐,
이 작업의 작동은 구조에 있지 않다.
굵기를 가늠할 수 있는 푸른 입자들이 쌓이지만
외곽은 무너지며
경계를 닫지 않는다.
형식은 이미
내부에서 흔들리고,
화이트 큐브 속 거대한 deep ultramarine은
밝은 빛 아래
미친 청색의 광기를 발산한다.
바닥은 깊이를 잃고,
아니—
무중력 속에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흰 벽면에 나지막하게 걸린
뼈와 나뭇가지의 잔여들,
방향도, 시간도, 표면도 놓친 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설명 없이 감각을 교란하고,
서 있는 자리와
보는 방식 사이에
미세한 균열을 만든다.
되돌릴 수 없는 감각의 자극이
인식 이전의 경험을 향해
묻는다.
무엇을 보았는가.
거대한 짙푸름 앞에서
무엇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은 사건이 아니라
남아 있음의 지속이니까.
희미한 냄새까지.




untitled 89-4 재배치, MMCA 2010
untitled 89-4
untitled 89-3

untitled 89-4, 안료와 붉은 벽돌가루, 나뭇가지와 북어머리, 닭발 등, 지름 약 5m, 1989
.jpg)
untitled 89-3, 붉은 벽돌가루, 나뭇가지와 북어머리, 닭발 등, 지름 약 5m, 1989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