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at on the brow/ Finger III-Hand Play,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no sound, 1997
<Sweat on the brow>는 빠른 속도로 재생되는 비디오 이미지에 익숙한 관람자들의 감성을 거슬리도록 의도되어 있다. 정지된 사진같이 보이는 정적인 이미지가 지루하게 반복되고 있으나 간간이 머리카락이 흔들린다거나 땀을 흘리는 변화를 볼 수 있다. 이 작업은 복도처럼 만들어진 긴 방에 <Finger III-hand play>와 서로 마주 보도록 설치되었다. 그러니까 <Sweat on the brow>의 움직이지 않는 시선이 맞은 편의 <Finger III-hand play>를 노려보고 있는 것처럼... 움직임이 거의 없는 화면은 분장과 조명 때문에 더욱 그로테스크한 얼굴의 시선으로 불안한 긴장을 느끼게 하지만, 이 시선이 바라보는 <Finger III-hand play>의 아무런 쾌락이 있을 수 없는 손가락 수음행위의 지루한 반복만 끊임없이 노려봄으로써 관람자들이 이 사이에 개입할 여지를 배제하고 있다.
<Finger III-hand play>는 손가락을 모델로 한 작가의 세 번째 작업이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남성의 성기로 삼아 오른 손으로 수음행위를 하는 것을 역모션의 느린 동작으로 편집했다. 간간히 뿌려지는 파우더는 역모션으로 분출하듯 공중으로 치솟아 사정을 암시한다. 이 역시 실제의 쾌락과는 거리가 먼 행위로,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허무적 반복행위가 지속되는 것일 뿐이다.
These two works were exhibited in the recent show in Seoul in December, 1997. In the show, the two images were installed to face each other, that is, as if the figure in the < Sweat on the brow> stared at the act happening in <Finger III-hand play>. Both works were intended to disconcert viewers' familiarity to speedy video images. A fragmented face(myself) seems to stay still but if you pay a close attention, you can notice the slow movement of hair and sweat. The static quality along with the elements of make-up and lighting makes the face more grotesque and creates tension on the screen. Between the gaze of the figure and the empty but erotically suggestive hand play, there is almost no room for the viewer to be engaged. <Finger III-hand play> was edited in reversed slow 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