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Body, and Silence
Sangghil Oh
Time-based artist | Body | Resistance | Trace | Silence
“What cannot be said—must be drawn, screamed, or scattered.”
통제와 충동의 몸
TIME, BODY, SILENCE는 벽과의 대화이거나,
금이 간 거울, 일기장 바깥의 외침,
터지지 않은 고막, 무릎 꿇은 상태의 몸이다.
여전히 존재하는 어떤 것,
그러나 그 말을 쉽게 번역할 수 없기에
나의 언어는 그 말을 해독하지 못한 채
다 부수고 나아가
탄식처럼 감탄한다.
Random fuck, 2004
video flash & MX, sound / 갑작스런 소리에 놀랄 수 있음
무리수 알고리즘을 통한 비선형 재생
의미 없는 ‘fuck’이 반복되며 통제된 무질서의 언어 실험 수행
Random walking, 2004
video flash & MX, no sound
벽을 따라 걷는 인물의 이동과 착시,
순간이동처럼 보이는 재조합시간과 공간의 감각 붕괴
계단을 내려오는 작가, 2004
video flash & MX, no sound
M. Duchamp,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 패러디
동작의 재조합을 통해
시간성과 예술가의 존재를 해체
덩덩덩더쿵, 1999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sound
리듬, 구음, 얼굴 근육의 진동
감각적 통제와 해방 사이의 파열
도리도리, 1999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sound
유아기의 고개짓을 반복하는 변형된 얼굴,
프레임 단위로 조각난 시간으로 멈칫거리는 동작들 간의 이상한 조율.
Lick, lick, lick your ass!, 1999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no sound
나는 통제되지 않는 언어를 시도했다.
아니, 통제를 흉내내 언어를 조각냈다.
무리수 알고리즘은 반복을 파괴했고,
프레임은 조립되다가 무너졌다.
1초도 되지 않는 영상 속에서 의미없는 말이
모든 의미를 압도하는 순간을 보았다.
몸은 웃고, 구토하고, 움직이다 멈췄고,
시간은 헛디디며 비틀거렸다.
그것은 정지한 것 같았지만,
분명히 나아가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 영상들이,
나의 가장 솔직한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