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Body, and Silence
Sangghil Oh
Time-based artist | Body | Resistance | Trace | Silence
“What cannot be said—must be drawn, screamed, or scattered.”
TIME
감각은, 그 틈에서 깨어난다.
Random fuck, 2004
이 작업은 주파수 알고리즘을 통해 0.8초짜리 "fuck"의 외침을 비반복적인 방식으로 배열하고, 같은 영상의 순차 재생을 병렬로 제시해 반복과 무작위, 구조와 구조물 사이의 간극을 탐색했다. 시간은 논점화되었고, 의미는 해체되었다.
덩덩덩더쿵,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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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팅, 망설임, 맴돌면서도… 몸이 리듬과 감정의 충돌에 사로잡히는 어떤 에너지가 있었다. 반복적 주문과 동작은 무의식의 층위를 가볍게 건드렸고, 몸이 그 기억의 장소가 되는 순간처럼 작동했다.
untitled, 2025
먹과 젯소를 바탕에 겹겹이 올리고, 그 위에 목탄을 스치듯 긋거나, 순간적으로 지워냄으로써 탄생한 흔적들. 이 드로잉은 ‘그리기’와 ‘지우기’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이었고, 느린 접촉과 빠른 반응이 뒤얽힌 신체의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어떤 민주주의, 2016–2017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는 표면적 정의들과 권력의 실체들 간의 충돌,희생자의 얼굴을 한 가해자의 구조화 같은 참담한 ‘기만의 표면’을 직시하고 싶었다. ‘민주주의’는 이제 누군가의 방패가 되었고, 국민들은 침묵 속에 갈라져서 밀려났다. 이 작업은 왜곡된 현실을 그대로 비춰 낼 장면들을 전면에 등장시켜,도구로 전락한 민주주의를 향해 예술이 던지는 질문이다.
시간의 흔적은 여기까지입니다.
당신은 이제 다른 몸, 다른 침묵, '마루'의 대화를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video flash & MX, sound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sound
종이 위에 목탄과 먹, 젯소, 109.1 x 78.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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