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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예술교육 특화프로그램 발표회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연구

조슈아나무 전상민

<243번째 새나라 만들기>
국어, 사회, 과학, 미술 교과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아동들의 창의적 발상을 자극하고 자발적 학습동기를 부여해 주체적인 학습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국가의 체계와 운영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한편, 산업과 환경, 민주주의 제도를 경험하게 하는 등 현행 교육과정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사회적 문제의식과 주체적인 문제해결 방안 모색 그리고 대안 실현을 위한 토론과 역할분담을 통해 자아 존중감을 극대화하게 됩니다. 또한 정보의 탐색과 판단, 논리적 주장과 체계적 협업을 통해 사회성과 리더십을 키우고, 풍부한 색채 감수성, 구조적인 조형감각, 관찰력과 표현력 등 폭넓은 미적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혁신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인재가 요청되고 있는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융합예술교육은 미술을 통해 다양한 교과를 융합시키면서 지식을 경험으로 전환하여 학습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주요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으며, <조슈아나무>는 보다 풍부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구체적인 방법의 시행을 통해 융합예술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프로그램을 계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조슈아나무가 계발한 본격적인 통섭교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변에서 세계로 점차 관심을 확장해가는 어린이들에게 사회적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가며 자기 주도적 학습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으로는 90분 수업을 기준으로 16차시에서 20차시에 걸쳐 진행되지만, 학습자의 관심과 학습역량, 수업환경 등의 여건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업은 지구촌의 여러 문제들을 어린이들과 함께 고민해 보며 그 대안을 찾아 표현해 내도록 함으로써,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환경문제나 인종갈등 등 시사성 있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각 어린이들은 TV에 등장하는 뉴스 앵커나 리포터가 되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쓴 기사와 그림의 내용을 보도하게 되는데, 이것이 학습에 강력한 성취동기를 제공함으로써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학습효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또 방송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역할을 나누어 맡아 수행해 내는 과정을 통해 진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친구들 간의 협업을 경험하면서 '관계 맺기의 힘'도 기르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국가 구성의 기본요소와 지구의 위도 및 경도, 밤과 낮, 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지리적 조건에 따라 기후와 산물 등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봅니다. 또 환경, 기후,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해 세계 지도 위에 새나라의 위치를 정한 후, 커다란 등고선 지형도를 만들어 봅니다.이 지형도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은 굵은 구리선 철사를 엮거나 우드락을 이용해 높낮이를 조정한 지형 구조를 만들고 화선지를 덮어 국토를 만들게 되며, 1차 산업과 2차 산업, 3차 산업 및 주거지의 특성에 대해 배우며 도로와 철도 등 종합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세우고, 각자 임무를 나누어 맡아 수행해 갑니다.국토의 개발은 이상적인 친환경 녹색성장을 목표로 진행되는데, 이것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표현방법들을 찾아보게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산업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친환경 녹색성장에 적합한 발전소를 찾아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나 주택건설 등을 연구하도록 합니다. 이와 함께 무분별한 자원 개발로 인한 사막화 현상이나 삼림파괴, 토양오염,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해양파괴 등 환경재앙의 원인들에 관해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조사하여 발표하게 합니다.

 

또 국가의 조직에 대해 배우고 알맞은 역할을 나누어 맡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장관을 추천하도록 합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환경부 장관, 경제를 책임질 친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되어 직책을 수행하게 되며, 국토해양부 장관은 각종 건물들과 도로, 철도 및 항만시설들을 지휘하고, 교육부 장관은 우리가 다니고 싶은 멋진 학교를 만들어 줍니다. 장관은 리더로서 모둠 내 의견을 모으고 조율하며 활동을 능동적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전체와 부분의 비례와 균형을 갖추어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동이 마무리될 즈음, 서로의 활동을 돌아보며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친구를 뽑아 대통령으로 추대합니다. 나라가 조화롭게 발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세부적인 의사결정은 부서 간의 협의를 거치게 하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고 협업을 통해 '함께하는 힘'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합니다.일반적으로 15차시에서 19차시에 걸쳐 거대한 조형물을 완성하게 되는데, 종반부에는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만들고, 이 프로젝트의 수행과정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조슈아나무의 통섭교육은 아동의 성장에 필요한 지식과 그 지식을 가공하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교사는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흥미로운 발문을 통해 학습목표와 기술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게 되며, 실질적인 학습 및 표현활동은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수행하도록 합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활동보다 각 어린이들의 관심사와 참여도, 학습능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동기유발을 위한 발문과 성취결과에 대한 칭찬과 지지를 통해 아동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학습자의 성장욕구와 성취동기에서 출발하는 교육이 되기 위해 교사는 '가르칠 무엇' 보다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교사도 아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청소년 수련관의 어린이들은 총 15차시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아주 진지한 모습으로 참여해 주었고, 훌륭한 조형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회차가 거듭되며 변화를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주목받지 못하던 아이들이 활동의 성취를 통해 주목받고 인정받으면서 스스로 몰입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돕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특별함을 깨닫고 기존에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융합예술교육이 갖고 있는 특별한 힘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교과를 학습하면서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새나라 만들기> 프로그램이 통섭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사례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욱 풍부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확산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수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노*청소년 수련관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프로젝트가 실행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주신 북부교육청 관계자님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슈아나무 프로그램 소감문


서한민 (연*초등학교 행복누리반 담당교사)

통섭예술교육을 시작하기 전 예술교육의 취지와 아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충분한 아동선정 및 사전회의 시간을 가졌었다. 그 회의를 통하여 예술교육 진행자분들은 아동들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로 인하여 선입견이 생겨날 경우의 수를 걱정할 정도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아동의 선정은 다른 친구들의 영향으로 소연(가명)이와 가영(가명)이가 가까워질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던 점이 고려되었다. 소연이가 돌봄 교실에서 겉돌면서 다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려하지 않는 것이 관찰되었었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민수(가명)의 경우는 내성적이면서 다른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동이었다. 그런데 통섭예술교육을 참여하면서 민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돌봄교실이나 진행자분들과 논의를 통하여 아동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고민하게 되었다. 나아가 교육복지사업에서도 개입이 되어 아동의 지원체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호(가명)의 변화도 돋보였다. 초기에는 무기력하여 주위에 관심도 없으면서, 지각하고, 울고 고집이 쌨던 아동이었는데 미술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줄 아는 힘(자각의 힘)이 생겼고, 그 힘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교사 간담회 때, 담임선생님께서도 3월에 보았던 무기력함은 점점 사라지고, (지각하지 않고, 하려고 노력하는 점 등 ) 아동이 자기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끌어내어 행동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였다.

통섭예술활동의 시작 전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하여 교사들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아동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이는 아동들로 하여금 예술 활동에 흠뻑 빠져서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하는데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였다. 아동들의 행복한 시간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자기 자신과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스스로가 키워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프로그램을 통한 아동들의 변화를 직접 보면서 흥분이 많이 되었고, 욕심도 많이 생겼다. 내가 좀 더 아동들을 지지해주면 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고, 아동들의 변화된 모습에서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노원구 지역의 아동들에게 통섭예술프로그램이 지원되었으면 좋겠다. 치료프로그램이 아니면서도 아동들의 역동성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마치 놀라운 마술의 세계와 같았다.

 

 

 

 

 

 

 

 

 

 

 

 

 

 

 

 

 

 

조슈아나무 <새나라 만들기> 프로그램 소감 인터뷰
 

                                                                                                                                                               임혜경(노*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 PM)
 
Q : 조슈아나무 <새나라 만들기> 프로그램을 노*청소년수련관에서 한 학기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좋았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우선은 미술수업이기도 하면서 만들기도 해서 좋았어요. 모래로 조형 활동도 하고, 물들인 가루로 나라를 꾸미기도 하고, 처음 만져보는 재료도 있

       었고 아이들이 만족해하더라고요. 수련관에서는 그렇게까지 다양하게 지도를 못하니까요. 즐거워하는 것 같았어요.

Q : 아이들 개별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민지(가명)는 수련관에서 활발한 친구인데, 수업 중에 조용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의외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끼리 있을

      때랑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고요. 보민(가명)이는 정말 많이 우는 아이예요. 그래서 그 때마다 친구들이 무시하고 그랬어요. 저도 속상해서 보민이한

      테, '네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생각도 못한다' 며 혼내고 타이르고 그랬었죠. 근데 마침 조슈아나무에서도 그런 지점을 잘 보고 함께 생활지도해

     주니까 그런지 지금은 완전 고쳐진 것 같아요. 그 때 이후로 본인이 울음을 참는 것 같더라고요.

     수홍(가명)이는 정말 친구랑 못 어울리는 아이예요.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독서활동에서도 그렇고요.

     반면 활동에는 열심히 집중해서, 제가 "천재야~!"라고 칭찬을 많이 해요. 이번 조슈아나무 프로그램 통해서 수업을 참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앞에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이런 활동을 통해서 이렇게 다르게 행동해서 몰랐던 면을 알게 되는 지점

     에서 교사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매달 수업일지를 보내주시면 보통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써주시는데, 개별적으로 아이들이 이렇게 수업을 하

     고, 이런 행동을 하고, 그래서 '선생님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천규(가명) 같은 경우, 정리를 잘 안하면서 은근슬쩍 빠지는 아이거든요. 그래서 개별부탁을 요청하곤 하였는데, 자기가 정리한

     것을 알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생활지도나 다른 교과목으로 학습이 연계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해요.

Q : 문화예술 통섭교육으로서 <새나라 만들기>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 요즘 아이들이 학교교과 사회시간에 한국,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수업을 하고 있는데, 조슈아나무 <새나라 만들기> 활동을 기억하고 연결해서 발표

      하는 모습을 자주 봐요. 적극성을 보이더라고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잘 모르고 그러면 사회수업을 어려워하는데 지금은 발표도 열심히 하

      고 배웠던 것을 연결해서 말하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여러모로 학습동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 잘 이끌어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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